LG전자가 물 없이 세탁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CO₂) 세탁기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 혁신적인 세탁기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통적인 세탁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LG전자의 이산화탄소 세탁기 개발 과정과 그 기술적 원리, 기대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무수 세탁기 개발 배경

LG전자는 세탁 시 물 대신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무수(無水) 세탁기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세탁기는 세탁기 내부에서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냉각·압축해 액체 상태로 만든 뒤, 물 대신 세탁 용제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세탁이 끝나면 이산화탄소를 다시 기체로 전환해 수집하고, 다음 세탁에 재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폐수와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하여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친환경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세탁기의 개발은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왔으나,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상용화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고압가스안전관리법상 이산화탄소를 액체로 압축하는 과정이 고압가스 제조행위로 분류되어 세탁기의 안전 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CO₂ 세탁기 시범 운영을 허용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가능해졌습니다.

CO₂ 세탁기의 기술적 원리와 장점

CO₂ 세탁기는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액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순환시켜 의류를 세탁하는 장비입니다. 이산화탄소는 점도와 표면장력이 높아 물 없이도 오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의류 손상이 적고, 세제나 기름 같은 화학물질도 필요 없습니다. 무엇보다 폐수와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매우 친환경적입니다.

세탁기는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냉각·압축해 액체로 만든 후, 세탁기 내부로 공급해 의류를 세탁합니다. 세탁이 끝난 후에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기체로 전환해 회수하고, 다음 세탁에 재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누출을 최소화하여 안전성을 확보하며,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등 여러 가전 기업이 CO₂ 세탁기를 상용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규제에 막혀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LG전자는 2021년 규제 샌드박스 허용 이후 빠르게 개발에 착수해, 이산화탄소 세탁기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LG전자의 개발 현황과 미래 전망

LG전자는 CO₂ 세탁기 개발을 위해 자사 연구소에 테스트용 장비를 설치하고, 2년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실증 과정을 통해 이산화탄소 세탁기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뒤, 관련 정부 기관에 임시 허가를 신청해 일반 상가 내 세탁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 이산화탄소 세탁기는 가정용보다는 상업용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는 CO₂를 압축하는 장비가 크고 복잡해 일반 가정용 세탁기로는 사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안전 문제로 인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부적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업용 세탁소에서 활용되면 물과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 폐수와 화학물질 배출이 없어 환경 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LG전자는 향후 CO₂ 세탁기뿐만 아니라 다른 친환경 기술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입니다. 최근 LG그룹은 ‘LG 테크페어’와 같은 대규모 기술 축제를 통해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들이 협력해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LG화학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원재료로 활용하는 신소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어, 향후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CO₂ 세탁기, ESG 경영의 한 축으로

LG전자는 이산화탄소 세탁기 개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세탁기는 수자원 보호와 환경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LG전자는 이러한 친환경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산화탄소 세탁기는 단순히 기술 개발의 차원을 넘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LG전자가 성공적으로 CO₂ 세탁기를 상용화한다면, 이는 전 세계 가전 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킬 혁신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향후 이산화탄소 세탁기의 상용화가 확대되면, 물을 절약하고 폐수를 줄이는 친환경 세탁 방식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ESG 경영을 지속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마무리 글

2022년 1월 글에 따르면 곧 한국내에서 'CO₂ 업소용 세탁기'가 판매될 것으로 기사가 나간 바 있으나, 24년 8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막한 'LG 스파크 2024'에 따르면, 아직까지 LG화학에서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곧 상용화가 되겠죠?!